대학서열 중요하지, 근데 결국은 연봉보다 중요한건가?

by ㅇㅇ posted Oct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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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하다 여기까지 와서 글쓰고 있냐하면,,

지금은 외국에서 회사다니고 있고(한국적 마인드로는 좋은 직업은 아니라는거 미리 말해두고)

국가가 정한 근로기준법에 의거해서 주에 보통 32~4시간 정도 일하다보니

이것저것 옛날생각 많이 하게 되는데

오늘은 예전에 내가 다니던 학교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

어떤 학교냐면,, 그냥 지잡대지.

예전에 하이킥인가 거기서 황정음이 다녔다던 서운대 비슷한 학교.

 

새탭에 우리 학교관련글 띄워놨는데 '개지잡대' '개쓰레기대'라고 적혀있네

암튼.

그래서 좀전에 네이버에 검색하면서 요즘 학교 사진 같은 것도 보고 하는데 참.. 답안나오더라.

사진에 나온 학생들 보면 쟤네는 무슨 생각으로 저학교 다니나..

그러다가 디씨 여기에 오게 됐는데 글 하나하나 읽어봐도 잘 읽히지는 않고.. (무슨 운지.. 난 잘 모르는 수능 등급들.. - 난 수능9등급일때라)

거기서 읽은 큰 줄기가 뭐냐면, 여기 와서 글 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 대학들 칼 같이 나눠놓고 땅따먹기하는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

근데 내가 나이 서른 먹고 보니까 말이야

대학이 밥먹여주는건 아니라 이거야. 오해하진 마.

인서울 대학가는거 중요해. 좋은 대학에는 비교적 좋은 애들, 비교적 좋은 교수들, 서울 그 자체로써 베리 나이스 인프라

그속에서 많이 배우고 얻고 그러겠지.

주저리 글 쓰고있는데, 이글 보는 사람이 지잡대생이면 열심히 해라 뭐든지.

수험생이면 지금 점수가지고 어떻게든 원서 잘내고 붙는 학교가서 학교 네임밸류 생각말고 열심히 해라 뭐든지.

 

현실이..

그렇게들 칼 같이 대학서열 나눠놨으면 각자 대학 나온사람들은 각자 그 서열 프레임 안에서 벗어나지 못해야하는거 아니야?

근데 철저하게 내 현재 상황과 주변을 둘러보면 그렇지가 않다는거지.

(자랑질 조금 섞여서 일수도 있으니까 이해해주고)

 

대학 졸업하고 나면 다시 회사도 서열 나누잖아?? 대기업 50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그럼 또 대부분이 이 프레임 안에서 살아.

내가 고등학교도 시골에서 나오고 했지만 고등학교 친구중에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간 친구들이 많아.

서울대도 있고 치대도 있고 한국에서 대기업다니는 애들도 있고..

당장 누가 좋은 회사 다니냐, 누가 성공했느냐 가늠하기는 힘들다고봐.

근데 내 경우 돈을 좀 많이 벌어 연봉이 좀 많이. 한국 연봉 프레임(내가 알고 있는)을 넘어서는.

작년에 회사랑 계약한 연봉이 annuity 포함 8만불(잘은 모르겠는데 중소기업 임원 연봉 정도 안될까?), 그리고 기타 다른 수익원 3만~3만5천불.

출퇴근용 차랑 얼마전 반일억짜리 차도 샀지. 주말엔 골프 수상레져 즐기고. 평일에 필드나갈때도 있고.

담달엔 2주간 휴가내서 일본 동남아에서 쉬다올 생각이고.

솔직히 서울대, 의사, 검사 이런거 부러울 수도 있는데 난 지금 내 삶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보니까 그런거에 무던해졌다고할까.

불과 5년전에 전세금 2천5백만원이 없어서 2인실 하숙했었는데 말이야.

지금계획은 조만간 이곳 영주권 나오면 회사 그만두고 이곳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

그담부턴 제대로 커리어 쌓으면서 소득세 10만불 내 보는게 서른 후반까지의 계획이지.

 

자랑질을 끝없이 하게 되네....

앞은 그냥 내 실례를 들어주면서 지금 할 말에 귀기울여 보라고 한거니까.

어차피 너네들이 살아온 삶. 인생. 개척해온 거. 절대 바뀌는거 아니다. 근데 내일부터는 바꿀수 있는거야.

서울대 연대 고대...... 한국에서 수천수만명중의 자랑스런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 4천만원으로 인생 시작.(나도 한국 연봉체계는 모르니까)

이거다 좋다이거야

그렇게 치열하게 경쟁하고 보기좋게 좋은 그룹 안에 들어가서 자기와 동일시하고 뿌듯해하며(집단동일시)

다시 차상위 그룹으로 올라가려고 낑낑대겠지

근데 내가 바라보는 그 현상이란건 말야 마치 맨인블랙에 나오는 '내가 사는 세상은 다른 세상의 캐비넷' 같다고나 할까.

 

머릿속에서 브레인스토밍으로 한국적 기준, 프레임 다 지워내고 더 넓게봐.

너네가 한국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벗어나면 니가 그렇게 떠드는 것들. 한국인 제외한 60억 인구는 전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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